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국민의힘에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북한 무인기 침범 사태와 관련 국회 국방위원회 차원의 청문회 추진을 공식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며 "2차 기관 업무보고도 파행됐는데 남은 일정으론 3차 청문회와 재발방지대책 공청회, 결과보고서 채택 모두 불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당의 거듭된 방해로 사전 합의된 청문회 일정이 미뤄진 것도 모자라 핵심 기관들은 진실 은폐에 여념이 없다"며 "대통령과 총리, 행정안전부 장관부터 무책임하니 일선 실무자들도 (국정조사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북한의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내려온 사건을 언급하며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문을 하고 국방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긴급현안질문은 국회 회기 중 현안인 중요한 사항을 대상으로 국회의원이 관련 국무위원을 불러 질문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국민의힘이 북한 무인기 침공과 관련해 공동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제안해왔으나 말뿐인 결의안 채택은 지금 국민들 눈엔 하나 마나 한 조치"라며 "결의안 채택에 더해 긴급현안질문과 청문회로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라고 역설했다.
이어 "국가안보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제안에 조건 없이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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