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방음터널 16곳 중 4곳 '화재취약'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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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2-12-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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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 화재 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전체 방음터널의 25%는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등 화재에 취약한 자재로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30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방음터널 설치 현황’에 따르면 서울 시내 방음터널 16곳 중 4곳은 화재에 취약한 PMMA이 사용됐다.
 
불에 타지 않는 강화유리로 된 방음터널은 2곳이었다. 나머지 10곳은 PMMA보다는 강하지만 불연 소재는 아닌 폴리카보네이트(PC)가 사용됐다.
 
서울에는 수락 고가차도(동부간선로), 구룡 지하차도(양재대로), 상도 지하차도(동부간선로), 염곡동 서지하차도(양재대로) 등 4곳의 방음터널 천장에 PMMA가 사용했다. 해당 소재는 지난 29일 경기 과천에서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의 주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가연성이 낮은 강화유리로만 지어진 방음터널은 서부터미널앞 지하차도와 개봉지하차도 2곳이었다.
 
송도호 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방음터널이 화재에 취약함에도 불연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면서 "서울시는 긴급 화재 안전점검을 하고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해 방음터널에 불연 소재를 사용하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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