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정의 내부 비판과 대안 제시를 담당한 경기도 레드팀 1기가 1회용품 사용 제한 확대 등의 성과를 내며 3개월간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지난 9월 말 활동을 시작한 1기 레드팀은 12월 19일까지 여섯 차례 회의를 통해 △청사 내 1회용품 사용 제한 △경기도청 구청사 우선 활용방안 △반려동물 테마파크 운영방안 개선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시 긴급재난 문자 미발송 비판 △모빌리티 특급(Maas) 운영방안 △도지사 행사 및 일정 관련 △고향사랑기부제 운영방안 검토 △도담소 활용 및 개방 대안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경기도 공직자 공직기강 확립대책 등 사회적 쟁점의 자유 안건과 도정 현안을 주제로 다양한 내용의 비판적인 대안 제시 활동을 했다.
김동연 지사, 작은 것이라도 바꾸고 뒤집는 시도가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김동연 지사도 레드팀과 식사를 함께하며 “공직사회를 바꿔보고 싶다. 누가 시켜서 정해진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바꾸고 뒤집는 시도가 많이 일어났으면 한다. 레드팀이 그 시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레드팀은 공공기관에서 1회용품 사용 제한이 지속적으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이를 1호 안건으로 다뤘다. 그 결과 12월 중순부터 청사 내 카페 일회용 컵 사용금지 및 다회용 컵 대여·수거·세척 체계가 구축돼 활발히 시행 중이다.
아울러 2023년 운영 예정인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모빌리티 특급(Maas), 고향사랑기부제, 도담소 활용 및 개방 등 각종 도정 정책에도 도민 입장에서 다양하게 제시했던 레드팀의 쓴소리가 반영되어 운영될 계획이다.
제2기 레드팀원 모집, 공모 6명(도 4명, 공공기관 2명) 기존1기 4명포함 총 10명으로 구성
한편, 도는 1기 활동이 마무리됨에 따라 2기 레드팀원을 모집한다. 2기 레트팀원은 총 10명으로, 내부 공모를 통해 내년 10일까지 접수를 거쳐 공공기관 직원 포함 6명을 선발한다.
지원자의 참여동기, 활동계획 적극성 등 서류심사를 거쳐 다양한 직급, 나이 안배로 폭넓은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선발할 방침이다. 나머지 4명은 제1기 레드팀원 중 활동이 우수한 직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영주 레드팀장은 “레드팀 활동 초기에는 팀원들이 변화의 필요성은 수긍하면서도 ‘이러이러해서 곤란하다’, ‘이미 다 해봤는데 안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점차 사고의 틀을 벗어나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되는 것을 경험했다”며 “더 많은 공무원이 참여기회를 갖도록 2기 레드팀은 기존 팀원과 신규 팀원이 균형을 이루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도는 앞으로 시각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산하 공공기관에도 변화를 일으키도록 공공기관 직원도 팀원에게 포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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