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인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여러분도 좋은 인연을 생각해보세요" 하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해인 님의 시 한 편을 소개했다.
한편, 김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30년 넘도록 안성시청에서 시민을 위해 일해오신 공직자 분들이 퇴직을 한다"며 "한 분야에서 30년을 일해오신 것 만으로도 여러분은 고수이십니다. 여러분의 청춘과 함께 성장해온 안성시가 새 출발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인연의 잎사귀
수첩을 새로 샀다
원래 수첩에 적혀있던 것들을 새 수첩에 옮겨 적으며 난 조금씩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가 어느 이름을 지우고 어느 이름을 남겨 둘 것인가 그러다가 또 그대 생각을 했다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 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이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이 있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이다
두고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내 삶에 흔들리는 잎사귀 하나 남겨준 사람
슬픔에서 벗어나야 슬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 벗어나나 이제 그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아네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인연이여 (끝)
김 시장은 “2023년에도 우리 잘해봐요.”라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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