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충북 당원 특강 일정으로 불참했다. 권 의원은 이달 초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당권 주자들, 신년 인사로 사실상 출사표...김기현 "외연 확장" 나경원 "정당 개혁할 때"
원내에서 처음으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 김 의원은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는 우리 당원 동지들의 뜨거운 열정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이 갖고 계신 높은 정치 수준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우리가 발견한 희망의 빛줄기를 더 환하게 해 국민께 희망을 안겨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보수당이 추구해온 가치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그 뿌리를 든든하게 하며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배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부위원장은 "전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안 했는데"라며 "(마이크를) 받아야 할지 안 받아야 할지"라고 하며 웃었다. 나 부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지만, 아직까지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나 부위원장은 "엊그제 갤럽 여론조사를 보니 대한민국이 비관론이 가장 팽배한 두 번째 나라였다"면서 "많은 분이 힘들어하는 시기다. 이 비관을 낙관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포기를 도전으로 바꿀 수 있는 대한민국 원년의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정당 개혁도 해야 할 때"라면서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이 인기가 없지만, 하려면 우리 당이 뒷받침해야 하고 그 뒷받침에는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수 있는 개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내년 총선 승리, 지방선거 승리, 정권 재창출" ···조경태 "위기가 기회"
안 의원은 "앞으로 세 가지 숙제가 더 남았다"며 "첫 번째로 내년 총선에서 이기고, 그다음에는 지방선거에서 이기고, 그다음에는 정권 재창출"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에 지나간 건 지나간 대로 우리가 앞으로 더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제가 지역구가 대장동인 만큼 저도 야당과 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저는 작지만 어둠을 밝히는 귀한 물건인 초를 제일 좋아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우리 당이 초처럼 살신성인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기가 기회일 수도 있지만, 기회가 위기일 수도 있다"며 "2023년에는 국민의힘이 정치 개혁함으로써 국민이 행복하고 잘 사는 정치개혁의 원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안 의원과 조 의원 역시 이달 초 공식적인 당대표 출마 선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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