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새해 신년사에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강조한 가운데 극명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3대 개혁을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비전도 해답도 찾아볼 수 없다며 '하나 마나 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올해는 3대 개혁이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신년 인사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3대 개혁이 한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말 중요한데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면서 "민주당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개혁을 이루기 위한 확실한 방법은 국민께 개혁이 왜 필요하고 절박한지를 제대로 설명해서 이해를 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국회에서 적어도 여야 간 상생과 협치가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작동해서 진영논리가 아닌 한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좋은 개혁이 무엇인지를 같이 고민해서 합의안을 도출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를 위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연금·교육 개혁을 위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끊임없이 대화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위기의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며 "국민의 더 나은 삶과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책 개발과 입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신년사에서는 비전도 해답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신년 기자회견을 패스한 윤 대통령의 신년사는 하나 마나 한 얘기들로 채워져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대변인은 "국정 비전은 추상적이었고, 위기 극복의 해법은 모호했다. 반면 의문점들은 더욱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3대 개혁에 대해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혁을 추진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만 증폭될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특히 대통령이 말하는 기득권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기득권을 가진 것은 윤 대통령, 검찰, 정부 여당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는 대통령부터 보여야 할 것이고, 그렇게 강조하는 법치는 정권 실세들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