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새해 첫 출근날인 2일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다. 다만 법원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지하철 탑승은 5분 이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전장연에 따르면 이날 지하철 탑승 선전전은 오전 8시께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진행된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달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휴전 제안'을 받아 들이면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올해 예산에 전장연이 증액 요구한 예산안(1조3044억원) 중 일부(106억원)만 반영되면서 전장연은 이날부터 출근길 선전전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전장연은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해 지하철 탑승은 5분 이내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서울교통공사가 오는 2024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되 전장연은 열차운행 시위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강제조정안을 냈다. 또 전장연이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5분을 초과해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면 1회당 500만원을 공사에 지급하라고 했다.
이에 전장연은 "재판부가 조정한 지하철 탑승을 기꺼이 5분 이내로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공사는 전장연 시위로 4호선 열차운행 지연을 예고했으며 상황에 따라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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