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8p 상승한 54.3으로 5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고 2일 밝혔다.
CBSI는 지난 8~11개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52.5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다시 1.8p 반등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 4개월 동안 지수가 하락한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와 연말에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수가 소폭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년만큼의 연말 회복 효과가 없었으며 12월 수준으로는 14년 이내 최저치로서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BSI 중 자금조달 BSI가 8년 10개월래 최저치인 68.1을 기록해 자금 조달 상황이 악화됐고,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 BSI가 45.5로 14년 만에 처음으로 40선을 기록했다.
다만 신규 공사수주 BSI는 전월 대비 5.8p 상승한 72.1을, 수주잔고 BSI도 6.8p 상승한 73.8, 공사 대수금 지수도 2.5p 상승한 86.0을 기록했다.
건산연은 1월 지수는 전월보다 1.7p 상승한 56.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신규 공사수주와 건설공사 기성 등 공사물량 관련 지수는 하락할 전망이지만 자금조달과 공사대수금 지수는 증가할 것"이라면서 "지수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50선에 불과해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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