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대표이사)은 신년사에서 당장보다 긴 미래를 바라보고 걱정보다는 용기를 내서 보란 듯이 이뤄내는 한해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유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글로벌 불황의 긴 터널에 들어서고 있다"며 "2023년은 자본시장의 제도, 규범, 감독 등 여러 면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며 지금보다 혹독한 환경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위기와 도전이 공존하는 지금 얼마나 더 가다듬고 단련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며 "움츠러들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찾으며, 보다 빠르게 움직인다면 위기로부터 회복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회장은 먼저 'Back To Basics', 기본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금융서비스가 업권의 경계를 넘어 융합되고 크립토와 NFT 등의 등장으로 영역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증권업의 본질과 기회를 다시 생각하고 강점을 활용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신탁과 펀드, 랩 등 상품 라인업 재정비와 브로커리지 역량 향상을 통한 수익성 확보, 이익 중심 영업전략을 바탕으로 하는 자금 효율성 제고도 강조됐다.
담대하고 과감한 도전도 새해 목표로 제시됐다. 어려운 때일수록 새로운 트렌드와 기회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기회포착을 극대화해서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 해외거점을 열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이 과정에서 유진금융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위기를 극복해 더 단단한 유진으로 거듭날 것도 촉구했다. 고객의 신뢰, IT 경쟁력, 회사의 평판, 금융인재, 시너지, 네트워크 등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의 핵심 요소를 임직원 모두가 배양해야 한다는 목표다. 유 부회장은 비용 효율화를 통해 낭비요인을 없애는 한편 조직과 보상체계 정비를 통해 조직과 보상체계 정비로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부회장은 "등산이나 자전거 레이스에서 아마추어는 결승점까지의 거리와 어려운 코스에 부담을 느끼고 포기하지만 프로는 힘든 코스를 가다보면 쉬어가는 곳이 분명히 있고 몇 번을 견디고 이겨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도전한다"며 "자본시장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그동안 숱한 굴곡을 잘 이겨냈고 지금의 상황 또한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시련의 일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임직원 모두 당장보다 긴 미래를 바라보고 걱정보다는 용기를 내서 보란 듯이 이뤄내는 한해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 새롭게 증권업을 정의한다는 각오로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재정비해야 한다. 1등 도약을 위한 차별화를 달성해서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고 새로운 판을 만들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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