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친강 신임 중국 외교부장이 전화 통화를 하고 미중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1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역할을 맡기 위해 워싱턴DC를 떠나는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과 오늘 오전 통화를 했다. 우리는 미중관계 그리고 미중 간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친강 부장도 트위터에 "(주미 대사) 재임 기간 그와 여러 차례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건설적인 만남을 가진 것에 감사한다"며 "더 나은 중·미 관계를 위해 그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친강 부장은 2021년 7월부터 주미 중국대사로 근무해온 가운데 지난달 30일 차기 외교부장으로 공식 발표됐다. 친강 부장은 중국의 이른바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적 인물로 주미대사 재직 당시에도 미국에 대한 강경한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친강 부장이 왕이 부장의 후임으로 발표되면서 중국의 외교방식이 거칠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양국 외교 당국자의 전화 통화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특유의 강공 외교 전략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중국 외교부가 '로우키(절제)' 전략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국은 무역에서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충돌했으며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양국 사이 긴장감을 높이는 핵심 원인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