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275억 은닉' 김만배 측근 2명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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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3-01-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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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측근 2인이 대장동 개발 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화천대유 공동대표인 이한성씨와 이사인 최우향씨(쌍방울그룹 전 부회장)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김씨 지시로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개발 수익 약 245억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고액권 수표로 인출하고 이를 다시 수백 장의 소액 수표로 재발행해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2021년 10월께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배당금 명목으로 받은 30억원을 대여금 형식으로 수수해 이를 은닉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인출된 수표 중 약 수십억원이 김씨 명의 또는 차명으로 토지를 매입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들은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 토지 일대 등을 샀다가 수사 과정에서 다시 이를 다시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은닉한 148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찾아내 압수한 바 있다.
 
한편 이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역임했다. 2017년 화천대유에 합류 후 김씨의 통장이나 인감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씨 역시 김씨의 20년지기 측근으로 화천대유의 살림 등을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향후 김씨를 통해 추가 은닉 자금 외에 대장동 개발 수익의 사용처 등을 조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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