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삼성 전 계열사 사장단과 만찬…새해 '비상경영' 의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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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01-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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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전 계열사 사장 참석…약 일주일만에 다시 모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그룹 전 계열사 사장단과 만나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비상경영 체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저녁 삼성 전 계열사 사장단과 만나 만찬을 했다. 만찬 자리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등 전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다시 모여 사업을 점검하고, 경영 계획 등을 논의한 것은 약 일주일만이다. 지난달 26일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도 만나 사장단 회의를 열고, 경기침체 위기 대응을 위한 사업 전략 논의를 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이 회장이 동남아 출장 중이어서 자리하지 않았다.
 
올해 전 사업 부문에서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한해 사업 계획에 대해 점검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삼성은 최근 프린트 용지 등 사무용품을 50% 절감하는 안건을 포함해 사실상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는 2023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한종희 DX부문장 겸 대표이사(부회장)와 경계현 DS부문장 겸 대표이사(사장)가 공동명의 신년사를 통해 '한계의 벽'을 넘자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두 사람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국내외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위기 때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삼아 다시 한번 한계의 벽을 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 발굴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인 품질력 제고 △고객의 마음을 얻고 차별화한 경험 제공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주문했다.
 
한 부회장은 "2023년은 신환경경영전략을 본격화하는 원년이므로 친환경 기술을 우리의 미래 경쟁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드는 것이 되도록 하자"며 "과감한 도전과 변신으로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자"고 전했다.
 
한편 이 회장은 최근 동남아 출장길에 올랐다 귀국하던 당시 새해 경영 계획 관련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한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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