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동핵연습 예고에 바이든 "NO" 답변...윤건영 "대단히 이례적"

"미국과의 협력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과 조율도 필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지난해 12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기관보고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 공동 핵연습' 발언을 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니다"고 답하자 "대단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는 한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외국 정상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은 드문 경우라는 설명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한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미군 핵전력 운용에 대한 한미 간 '공동 기획·연습'을 논의 중이라며 "핵무기는 미국 것이지만 정보 공유·계획·훈련을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인 견해"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일축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노라고 말한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도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를 보고 의아했다. 공동핵연습·공동핵기획은 대단히 큰 이슈"라며 "미국과의 협력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과의 조율도 필요하다. 아마 그런 과정들이 조율이 안 됐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조율도 안 된 내용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발언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마 무슨 원인이 있기는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미국 대통령의 발언만 가지고는 단정적으로 분석하기는 조금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노(NO)라고 한마디로 자르는 화법도 이례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맞다. 대단히 이례적인 것이다. 아마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를 봤을 수도 있을 텐데 그런 등등을 여러 가지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다"며 "만약에 못 봤다고 할 수도 있는 것이긴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