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홍콩·마카오 출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가 적용된다. 앞서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전·후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강화한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번 방역 강화 조치는 홍콩에서 최근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12월 홍콩발 입국자가 4만4614명으로 중국발 입국자보다 많은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우선 홍콩·마카오 출발 입국자는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및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항공기 탑승 시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 입력도 의무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중국 국적자는 진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한다. 홍콩·마카오의 경우 입원료만 지원되며 식비와 치료비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방대본은 "추후 해당 지역과 주변 국가의 방역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하거나 신규 변이가 확인되는 경우 추가 조치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발 코로나19 유행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신규변이 XBB.1.5가 이미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XBB.1.5의 국내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국내발생 6건, 해외유입 7건이다.
XBB.1.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에서 파생된 XBB의 하위 변이다. 최근 미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데,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기준 미국 신규 감염 사례 중 XBB.1.5가 차지하는 비율이 40.5%에 달한다.
XBB.1.5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변이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면역 회피력이다. 다른 변이보다 스파이크(돌기)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아 기존 백신을 무력화 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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