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리오프닝을 두고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카지노 주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 부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중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면서 이에 따른 실망 매물이 유입된 탓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중국의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코로나19가 고점을 찍고 안정화 될 경우 실적의 큰 폭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카지노 대표주인 롯데관광개발이 1.85% 오른 1만3800원, 파라다이스와 GKL은 각각 0.86%, 0.80% 오른 1만7600원, 1만8900원을 기록했다. 반면 3거래일 누적 수익률은 롯데관광개발이 -5.48% 부진했고, 파라다이스와 GKL도 각각 -2.76%, -0.79%로 부진했다.
주가 부진에도 최근 파라다이스가 공개한 12월 잠정실적을 통해 금융투자업계는 이들 외국인 카지노 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전날 파라다이스는 12월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테이블 드롭액이 4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월 대비 27.4%가 증가한 수치다. 이에 12월 매출액은 47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7.4%가 늘었다.
최근의 이익 상승은 일본 VIP 방문에 따른 드롭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KB증권에 파라다이스를 방문한 일본 방문객은 6045명으로 작년 2021년 12월 5명 대비 12만800%가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34.6%가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12월 중국 방문객은 44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5%가 늘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13.6%가 줄었다.
즉 현재까지의 상승은 일본인 관광객들 유입 증가가 기인한 결과로 서로 엇비슷한 사업구조를 보유한 다른 외국인 카지노 업체들도 이와 같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GKL은 지난 11월 실적 보고서를 통해 일본 VIP 드롭액이 전월 대비 19.7% 증가한 8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 방역을 강화로 인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이는 시간문제라는 거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한국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 방역을 강화하고 중국 노선 증편을 잠정 중단하면서 중국 트래픽 회복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염 확산으로 각국은 중국발 여객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어 중국 관광객의 입국 정상화까지는 확산세가 안정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입국자 수 회복이 거의 없어 카지노 업종의 회복 잠재력은 큰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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