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대우건설 부채율 100% 될 때까지 배당 안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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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01-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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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사 인수합병 후 첫 시무식…"새로운 50년 준비하는 원년"

  •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시너지 바탕…위기 파도 넘어서자"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3일 대우건설 본사가 있는 을지로 트윈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3일 “대우건설 재무가 개선돼 부채비율이 100%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배당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을지로 트윈타워에서 열린 대우건설 시무식에서 “임직원 상호 간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100년 기업의 근간을 마련해 올해를 대우건설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이 하나가 돼 처음으로 함께 맞이하는 새해인 만큼 감회가 새롭다”면서 “작년 어려운 위기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의 노력 덕분에 소기의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신 비전을 실현해 낼 튼튼한 기초도 마련했다”고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올해 건설시장 전망은 매우 비관적이지만, 임직원 모두 똘똘 뭉쳐 거센 비바람을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면 대우건설은 비가 그친 후 더 단단해진 땅을 딛고 더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핑계로 안전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안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경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는 동안 대우건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영업력 강화와 시장 내 신뢰도 상승을 위한 소임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가장 소중한 자산인 임직원에 대한 합리적인 지원을 통해 더욱 역동적이고 활기찬 기업으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도 “올해 시장의 분위기는 제2의 리먼 사태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를 예고하고 있어 전례 없는 어려운 사업 환경이 될 것”이라면서 “대우건설의 저력과 중흥그룹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위기의 파도를 넘어 더욱 큰 바다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백 사장은 △유동성 리스크 관리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 등 세 가지 사항을 임직원들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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