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노리는 숙박 O2O 후발주자들..."차별화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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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3-01-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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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새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온라인여행사(OTA) 플랫폼 후발주자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이들은 차별화된 데이터 수집력을 앞세워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 진출 성과를 내며 업계 투톱인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온다, 지냄, 고투조이 등이 대표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온다'는 최근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Series 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온다의 누적 투자금은 총 315억원이며 지난해 프리 시리즈B(Pre-Series B) 대비 2배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2016년 9월 설립된 온다는 호텔과 숙박업에서 사용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제공하는 기업 간 거래(B2B) 테크 스타트업이다.

기존 숙박 플랫폼들이 소비자들에게 숙박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에 집중했다면 온다는 호텔 및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객실 판매, IT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온다의 주요 서비스는 △온라인 판매 채널과 객실 판매를 연결하는 통합 판매 솔루션 ‘온다 허브’ △호텔 객실판매 및 수익관리 SaaS 솔루션 ‘호텔 플러스’ △펜션 등 중소 숙박 SaaS솔루션 ‘펜션 플러스’ 등 총 세 가지다.

특히 온다 허브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이를 통해 4만여 개 숙소가 40개 이상의 판매 채널에 유통되고 있다. 연간 예약 건수만 총 80만건에 달한다.

온다는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온다 관계자는 “최근 차트리움 그룹, 137 필라스, 카타타니 그룹 등 태국의 인기 호텔 체인들과 직계약을 맺어 다양한 객실을 판매하고 있다”며 “올해부턴 자사 오현석 대표가 직접 글로벌 사업 TF 리더를 맡고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토탈 호스피탈리티 숙박 스타트업 지냄은 레지던스 숙박 콘텐츠로 OT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지난해 11월 선보인 중장기 레지던스 예약 플랫폼 와이컬렉션 스테이가 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변화된 숙박 추세에 발맞춰 선보인 해당 플랫폼은 초호화 특급 호텔부터 리조트, 풀빌라까지 다양한 숙박업소를 한데 모아 중개, 할인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냄은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에 발맞춰 와이컬렉션 스테이를 해외 시장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동남아시아 시장 내 생활 숙박이 가능한 객실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냄측은 “와이컬렉션 스테이 외에도 미래 먹거리 산업인 실버 웰니스 시장의 사업 확장을 위해서 시니어 맞춤형 숙박 콘텐츠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판 ‘야놀자’로 불리는 고투조이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고투조이는 SK텔레콤 출신 변성민 대표가 2017년 창업한 베트남 현지 호텔 숙박 중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다.

베트남 최초 시간당·반일 숙박 예약 기능을 선보인 플랫폼으로 주목받았으며 현재 베트남 내 40여 개 이상 도시로 시장을 확장해 4600여 개의 숙박업소와 제휴를 맺고 있다.

고투조이 측은 “지난해 5월 40억원의 투자유치로 현재까지 누적 투자 금액만 총 70억원이 된다”며 “올해도 베트남 로컬 호텔산업의 패러다임을 온라인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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