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국민 보상 '춘식이'가 평생 책임진다

서비스 장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등 발표한 '다짐보고서'도 동봉

[사진=카카오 갈무리]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터진 '먹통 사태'에 대한 보상으로 '춘식이'를 내세웠다. 

5일 카카오에 따르면 전 국민 대상으로 이모티콘 3종과 카카오메이커스 쿠폰 2종 등으로 구성된 '마음 패키지'를 지급한다. 지난해 10월 15일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피해 지원 계획에 따른 것이다.

마음 패키지는 구체적으로 서비스 장애의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다짐보고서',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카카오의 약속과 사과의 의미를 담은 이모티콘 3종, 임팩트 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 가능한 감사 쿠폰 2종(3000원·2000원), 카카오톡 데이터 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선착순 300만명)으로 구성된다. 카카오 계정을 보유한 국내 번호 이용자라면 오는 20일까지 해당 프로모션 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다짐보고서를 통해 다시 한번 서비스 장애 사태에 대한 재발 방지 의지를 나타냈다. 이를 위해 △인프라 전문조직 세팅 △내부 위기 대응 매뉴얼 구축 △카카오 자체 데이터센터 보완 △인프라 영역에 지난 5년 대비 3배 이상 투자 등 총 4가지의 대책을 보고서에서 언급했다. 카카오는 다짐보고서를 마무리하며 "카카오가 전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깨달았고, 국민 모두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단단한 소통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이날 발표한 서비스 장애 피해 지원 계획은 지난 11월부터 카카오가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등과 함께 협의체를 꾸려 두 달여간 회의를 한 끝에 내놓은 협의안이다.

카카오는 이와 별도로 서비스 장애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보상안도 발표했다. 카카오에 피해 사실을 접수한 소상공인은 매출 손실 규모액이 30만원 이하인 경우 3만원, 3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인 경우 5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50만원 이상인 경우 구체적인 손실액을 살펴본 뒤 추가적으로 지원책 등을 논의하게 된다.

한편 카카오의 마음 패키지는 당초 5일 공개 예정이었지만, 지난 4일 오후 5시께 해당 페이지가 실수로 노출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