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 출고 대기 기간이 줄고 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로 인해 신차 구입 수요가 감소하면서 1~2년 이상 대기해야 했던 신차의 출고 기간이 최대 1년 이상 단축됐다. 올해도 차량 가격과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대차그룹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치 달성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현대차·기아의 1월 납기표에 따르면 K3의 출고 대기 기간은 지난달 6개월에서 이달 2.5개월로 단축됐다.
K5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12개월에서 이달 8개월로, 쏘렌토는 10개월에서 5개월로 4~5개월 출고 대기 기간이 줄었다. 셀토스와 스포티지 등 주요 SUV 모델도 1~3개월씩 출고 기간이 앞당겨졌다. 아반떼와 아이오닉6, 싼타페, 팰리세이드도 2~3개월씩 단축됐다. 제네시스 GV80 가솔린 모델의 대기 기간은 30개월에서 18개월로 크게 줄었다.
차량 출고기간은 앞으로 더 짧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할부 금리가 올해 들어서도 좀처럼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 할부를 담당하는 현대캐피탈의 M 할부 금리를 보면 지난해 초만 해도 선수금 30% 납입, 36개월 할부 금리는 2.5%에 그쳤지만 이달 6.7%로 3배 가까이 올랐다. 할부 기간을 60개월로 설정하면 금리는 6.9%로 오른다.
카드사의 금리도 지난해 1월 연 1%에서 현재 8%대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올 상반기 연 3.5% 또는 연 3.75%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할부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 예상되는 차값 인상 행진도 수요 위축에 영향을 줘 출고기간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는 쏘나타 부분변경, 싼타페 완전변경, 코나 완전변경, 쏘렌토 부분변경 등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승용형 다목적차(SUV)의 완전변경 모델은 400만~500만원, 부분변경 모델은 100만원 안팎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외 다른 업체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연식과 부분·완전변경한 신차를 출시할 때 가격이 많아야 2%가량 올랐던 이전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환경부가 조만간 내놓을 보조금 개편안도 차값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보조금 100% 지급 대상 차량 가격을 기존 5500만원에서 5700만원으로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와 폭스바겐, 렉서스, 폴스타 등 완성차업계는 보조금 전액을 받기 위해 신차 가격을 5500만원보다 5만~10만원 저렴한 가격에 책정해왔다. 하지만 환경부의 개편안이 현실화하면 전기차 가격은 일제히 5700만원 가까이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 올해 현대차그룹의 판매 목표치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차·기아의 국내판매 목표는 전년비 13% 증가한 78만1000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부 교수는 "대기 물량이 해소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차 수요 감소라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현대차·기아의 1월 납기표에 따르면 K3의 출고 대기 기간은 지난달 6개월에서 이달 2.5개월로 단축됐다.
K5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12개월에서 이달 8개월로, 쏘렌토는 10개월에서 5개월로 4~5개월 출고 대기 기간이 줄었다. 셀토스와 스포티지 등 주요 SUV 모델도 1~3개월씩 출고 기간이 앞당겨졌다. 아반떼와 아이오닉6, 싼타페, 팰리세이드도 2~3개월씩 단축됐다. 제네시스 GV80 가솔린 모델의 대기 기간은 30개월에서 18개월로 크게 줄었다.
차량 출고기간은 앞으로 더 짧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할부 금리가 올해 들어서도 좀처럼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 할부를 담당하는 현대캐피탈의 M 할부 금리를 보면 지난해 초만 해도 선수금 30% 납입, 36개월 할부 금리는 2.5%에 그쳤지만 이달 6.7%로 3배 가까이 올랐다. 할부 기간을 60개월로 설정하면 금리는 6.9%로 오른다.
여기에 올해 예상되는 차값 인상 행진도 수요 위축에 영향을 줘 출고기간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는 쏘나타 부분변경, 싼타페 완전변경, 코나 완전변경, 쏘렌토 부분변경 등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승용형 다목적차(SUV)의 완전변경 모델은 400만~500만원, 부분변경 모델은 100만원 안팎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외 다른 업체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연식과 부분·완전변경한 신차를 출시할 때 가격이 많아야 2%가량 올랐던 이전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환경부가 조만간 내놓을 보조금 개편안도 차값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보조금 100% 지급 대상 차량 가격을 기존 5500만원에서 5700만원으로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와 폭스바겐, 렉서스, 폴스타 등 완성차업계는 보조금 전액을 받기 위해 신차 가격을 5500만원보다 5만~10만원 저렴한 가격에 책정해왔다. 하지만 환경부의 개편안이 현실화하면 전기차 가격은 일제히 5700만원 가까이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 올해 현대차그룹의 판매 목표치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차·기아의 국내판매 목표는 전년비 13% 증가한 78만1000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부 교수는 "대기 물량이 해소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차 수요 감소라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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