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K) 콘텐츠 산업은 어느 순간 우리 수출 시장에서 떠오르는 강자가 됐다. 수출 산업 지형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집중 육성하겠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3년 업무계획보고 브리핑에서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했다.
같은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업무보고를 마친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케이(K) 콘텐츠는 다른 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하셨다"라고 전했다.
콘텐츠는 이미 거대한 산업이다. 한류 열풍이 뜨거웠던 2021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24억5000만 달러(14조3000억원)로 2020년 119억2000만 달러 대비 4.4% 증가했다. 수출액은 2021년 한국은행 연평균 환율(1144.61원)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했다.
2021년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37조5000억원으로 2020년 128조3000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콘텐츠산업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세계 경제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전체 산업 평균 4.8%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가전(86억7000만 달러), 이차전지(86억7000만 달러), 전기차(69억9000만 달러), 디스플레이 패널(36억 달러) 등 주요 품목을 넘어 섰다.
새로운 사업도 콘텐츠가 중요해졌다. 박 장관은 "스타트업 코리아의 승부처는 케이 콘텐츠다"라며 "예비 창업자들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현실이 되도록 지원 단계부터 밀어주겠다"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눈에 띄었다. 웹소설에서 웹툰으로, 그리고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콘텐츠를 계속 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문체부는 오는 6월 경기 부천시에 웹툰과 웹소설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웹툰융합센터'를 개소한다. 총 예산은 500억원이다. 작가와 기업의 원스톱 지원, 10억뷰 작가 육성, 저작권 보호 강화 등을 담당한다.
김재현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웹툰융합센터에는 그동안 없었던 웹툰 작가들이 상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콘텐츠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