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속 연 매출 300조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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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1-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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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3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는 경기침체에 따른 가전과 반도체 수요 위축 여파로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지만 연간으로는 신기록을 썼다.

삼성전자는 6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6%, 영업이익은 69%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6조9254억원을 밑돌았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4년 3분기 이래 가장 적었다. 연간 기준 매출은 301조7700억원을 올려 사상 처음 300조원 고지에 올랐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매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43조3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례적으로 각 사업별 잠정 실적 설명 자료를 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이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하고 스마트폰 판매도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메모리 사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고 봤다. 글로벌 고금리 상황 지속 및 경기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하며 전반적인 재고조정이 이뤄진 탓이다. 

공급사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소진 압박 심화로 가격은 분기 중 지속 하락했다. 가격 하락폭도 당초 전망 대비 확대되며 실적이 큰 폭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이외 사업도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사업부도 매크로 이슈 지속에 따른 수요 약세로 이익이 줄었다. 가전 사업은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날 발표 실적은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오전 콘퍼런스콜 방식의 '2022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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