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방 후폭풍] 입국규제 다시 강화하는 태국...미접종자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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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부 팀장
입력 2023-01-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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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 규제를 강화했다. [사진=연합뉴스]

주부 김미연(가명·38)씨는 태국 여행을 일주일 앞두고 혼란에 빠졌다. 최근 태국 정부가 모든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규제를 강화한다는 보도를 접했기 때문이다.

"아이 겨울방학을 맞아 태국 여행을 가려고 예약을 다 마친 상황에서 태국 입국 규제가 강화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강화된 방침을 살펴보니 '미접종자' 입국을 막는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기저질환 때문에 그동안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해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다가 이제 겨우 가족과 여행을 떠나려고 마음먹었는데 갑자기 이런 기사가 나와서 무척 혼란스러워요. 항공편과 숙소 예약을 취소하게 되면 수수료가 얼마나 발생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정확한 규정은 확인할 수도 없어서 그저 답답할 따름입니다."


태국 정부가 모든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입국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발 입국자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이다. 특히 해외입국자의 입국 규제를 폐지한 지 3개월여 만에 다시 여행 빗장을 걸어 잠그기로 하면서 여행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방콕 포스트 등 태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태국 정부 주요 부처는 지난 5일 중국 개방을 앞두고 입국 절차를 논의했다.

그 결과, 태국 정부는 모든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2회 이상 접종확인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귀국 시 코로나 음성확인서가 필요한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의 경우 코로나 치료비 보장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태국대사관이나 태국관광청 등의 공식적인 결과 발표는 없는 상태다.

◆입국 규제 풀며 외국인 여행객 '급증'

코로나19로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은 태국은 지난해 여름부터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같은 해 10월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내야 하는 의무도 없앴다.

이에 태국을 찾는 여행 수요도 껑충 뛰었다.

태국정부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태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37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에는 130만명에 달하는 한국인이 태국을 여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3개월 만에 과거로 회귀한 입국 규제

하지만 태국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이유로 여행 빗장 해제 3개월여 만에 모든 해외입국자 대상 입국 규제를 강화하며 태국여행을 앞둔 여행객의 혼란을 부추겼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입국 시 백신 접종 증명서 혹은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를 폐지했다. 이에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거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 다수가 태국을 여행 목적지로 선택했다.

하지만 태국 정부의 미접종자 입국 규제 발표에 따라 백신 접종을 마치지 못한 여행객들은 입국에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태국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만약 입국 시 백신 접종 의무를 부활시키면, 휴가 계획은 물론 항공·호텔 취소수수료는 어찌해야 하냐"는 불만글이 올라오기도 하는 등 여행객의 불만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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