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3% 하락...용산·종로·서초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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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01-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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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부동산 경기침체와 급격한 금리 인상에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약 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용산·종로·서초구는 집값이 상승했다.

8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작년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2.96% 떨어졌다. 강남 11개 구는 평균 2.47% 떨어졌지만, 강북 14개 구는 평균 3.52% 하락해 낙폭이 더 컸다.

구별로는 도봉구가 6.40% 하락해 가장 하락 폭이 컸고, 이어 송파구(-5.88%), 노원구(-5.63%), 성북구(-5.5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용산구(2.41%)와 종로구(1.02%), 서초구(0.71%) 등 3곳은 상승했다.

실제 서울 전역에서는 고점 대비 수억원씩 떨어진 매물이 속출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1월 16억7000만원에 거래돼 2021년 8월(25억3000만원) 대비 10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59㎡도 2021년 8월 15억3000만원에서 지난달 9억9000만원으로 약 1년4개월 만에 6억6000만원 떨어졌다.

수도권과 세종시 등의 아파트값 내림세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해 경기 광명(-9.84%)과 수원(-8.47%), 양주(-7.41%), 과천(-7.16%), 대구(-7.15%), 대전(-6.65%), 인천(-6.12%)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세종은 지난해 11.97% 떨어져 시·도별 하락률에서 가장 큰 폭을 기록했고, 동탄신도시가 위치한 화성(-10.63%)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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