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25명 사살·17살 때 첫 경험...英 해리 왕자 파격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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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3-01-0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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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10일 윈저성 밖에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기리는 조화를 본 뒤 함께 걷는 해리 왕자와 윌리엄 왕세자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가 자서전 '스페어(Spare)'에서 왕실 일가에 관해 폭로해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첫 경험과 같은 시시콜콜한 개인사까지 공개했다.

8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일부 외신은 해리 왕자 자서전 '스페어'에 폭로된 6가지 이야기를 소개했다. 책 정식 출간일은 오는 10일이지만, 스페인 일부 서점에서 몰래 판매돼 4일 밤 이후 보도가 쏟아져나왔다.

가장 논란이 된 내용은 해리 왕자가 아프간전에서 25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부분이다. 그는 아프간전에 참전해 아파치 헬기를 몰며 25명을 사살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에 관해 "체스판에서 말을 없애는 것과 같았다"고 묘사했다. 이어 "나쁜 사람들이 착한 사람들을 죽이기 전에 먼저 제거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또 마약 복용 사실도 털어놓았다. 17세 때 처음 마약에 손을 댔다고 밝힌 해리 왕자는 "주말 사냥 때 누군가의 시골집에서 코카인을 건네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로도 몇 번 더 마약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해리 왕자는 첫 경험과 성관계 등 개인사도 털어놓았다. 그는 자서전에서 "17세에 첫사랑 연상 여성과 술집 뒤 들판에서 성관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면을 다른 사람이 봤을 것"이라며 실수 중 하나였다고 적었다.

한편 왕실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1994년 찰스 3세 국왕의 자서전을 썼던 측근 조너선 딤블비는 지난 7일 BBC 인터뷰에서 "B급 유명인이 할 만한 폭로를 담고 있다"며 "최근 국왕과 얘기한 적은 없지만, 아마 극히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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