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4조 규모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사업 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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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3-01-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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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미국의 완성차 기업 포드, 튀르키예 제조기업 코치와 함께 튀르키예에 짓기로 한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사업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사업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는 본격화된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기조에 따른 자금조달 시장 경색에 따라 이 같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유럽 내 전기료 급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월 SK온은 포드, 코치와 3자 합작법인 설립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워 2025년부터 연간 30∼45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3사의 총투자 금액은 3조∼4조원으로 추정됐다.

SK온 측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MOU는 3사가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강제력이 없는 협약으로, 10개월이 지났음에도 구체적인 사업 진행이 논의되지 않은 만큼 자연스럽게 철회로 기우는 상황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가 투자 계획을 철회하거나 전면 재검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 1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애리조나 단독 공장 투자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高) 악재가 이어짐에 따라 투자비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SK온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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