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시신 수색 직접 나선 이기영, 수갑 찬 채 협조·훈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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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1-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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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동거녀와 택시기사 등 두 명을 잇따라 살해한 이기영이 시신 수색에 직접 나섰다.

지난 6일 수의복을 입은 이기영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관계자들과 동거녀 시신 매장 추정 장소인 파주 공릉천변을 찾았다. 

수갑에 포승줄까지 묶인 이기영은 검찰 관계자들에게 "그때 땅 경사면이 직각이었다. 그래서 그걸 제가 판 거죠. 이 안에다가 넣고" "땅 위쪽에는 풀뿌리가 많아 측면을 파내고 시신을 넣고 흙을 덮었다"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기영은 땅을 파는 수사관을 향해 "삽 좀 줘봐라" "삽을 반대로 뒤집어서 흙을 파내야 한다"는 등 훈수를 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도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 유기 후 집중호우가 오면서 시신이 한강으로 떠내려가는 등 유실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기영은 지난해 8월 50대인 동거녀를 살해한 후 12월에는 음주운전으로 접촉사고를 낸 후 합의금을 주겠다며 집으로 유인한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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