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기석 "中 코로나 유행 정점... 새 변이 유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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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01-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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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해외유입 방역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개량백신 접종을 통한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새로운 변이 유입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정 단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1주일간 중국에서 입국한 단기 체류 외국인의 누적 양성률이 20%(1823명 중 365명 양성)를 넘긴 것으로 볼 때 중국 인구의 상당수가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유행 상황은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내 유행변이는 (국내에서 우세종인) BA.5 계통이 95%를 차지하는 만큼 BA.4/5 기반 개량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방역 당국은 8일 시행된 중국 방역 정책 대폭 완화에 대비한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중국발 입국자 중 감염자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이런 조치들은 중국 내 유행이 완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당국은 지난 2일부터 △단기비자 발급 제한 △항공편 증편 제한 △입국 후 1일 이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 중국발 방역 강화에 나섰다. 지난 7일부터는 홍콩, 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입국 전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국내 유행 추이에 대해서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이 낮다며 향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단장은 "그동안 해외에서 보도된 내용, 논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완전히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의 방역·의료 대응 정책이 잘 유지된다면 국내 신규 확진자도 감소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7차 유행은 지난해 10월17일부터 이날까지 확진자 수가 440만명으로 6차 유행(2022년 6월26일~10월16일)의 680만명보다 적은 규모다. 국내 유행 변이는 BA.5 계통이 52.3%, BN.1이 3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관광객 입국자 상위 국가인 베트남, 태국은 BA.2.75, 싱가포르, 홍콩은 BQ.1,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XBB 등 국내에서 서 이미 한두 달 전에 발견된 변이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단장은 "바이러스가 진화할 수록 면역 회피력은 증가하는 것은 맞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개량백신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다"며 "본인의 건강을 위해 아직 개량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은 개량백신을 반드시 맞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먹는 치료제 역시 BA.5 뿐만 아니라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BN.1, XBB.1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며 "고위험군은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는 즉시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먹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면 훨씬 안전하고 힘들지 않게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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