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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급 여유 생겼나... 모빌리티 업계, 수수료 혜택 줄이고 인센티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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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1-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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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티·카카오모빌리티·타다 나란히 최근 들어 기사 대상 각종 프로모션 줄이는 모습

  • 인센티브 액수 감소, 수익 배분 방식 변경 등 방식도 다양

  • 지난해 대비 어느 정도 기사 수급에 여유 생긴 것으로 추정돼

[사진=우티]

우티, 카카오모빌리티, 타다(VCNC) 등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가 최근 택시 기사 대상 프로모션을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 각 업체가 기사 확보를 목적으로 수수료 감면, 호출료 전액 기사 지급 등을 시행한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티는 지난해까지 진행한 가맹택시 기사 대상 호출료 100% 지급 정책을 올해 종료했다. 호출료는 택시 수요에 따라 택시 운임과 별도로 이용자에게 부과하는 호출 비용으로, 우티는 최대 3000원이다. 앞으로 우티는 가맹택시 기사에게 호출료 80%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기존에는 시간과 관계없이 기사들에게 운행 건당 4000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했으나 올해부터 2000원으로 줄였다. 아울러 지난해 실질적으로 기사들의 가맹수수료 부담이 0%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종전처럼 2.5%가 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작년 시작했던 카카오T벤티 대상 '브랜드 관리 운영 할인 지원 프로모션'을 일부 조정했다. 본래는 카카오T벤티 기사들에게 수수료 10%를 부과하고 실시간 호출 운행 운임 금액의 5%를 지원했는데, 올해부터 예약 호출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당 프로모션 지원금을 수수료 10%에서 상계하는 방식으로 자동 정산했기에 기사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수수료 감면 효과가 있었다.

타다는 2021년 말 '타다 넥스트' 출시 초기 대비 기사 대상 혜택을 줄였다. 타다는 2021년 말 '타다 넥스트' 1기 드라이버 모집 당시 서비스 홍보비 1500만원 등 최대 4100만원 상당을 기사들에게 지원했다. 현재 타다는 기사들에게 차량 구입용 3600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별도로 서비스 홍보비 등은 지급하고 있지 않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기사 확보 시급성이 줄어든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대형택시인 카카오T벤티와 타다 넥스트는 지난해 대형택시 수요 증가 속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며 기사 확보에 나섰고, 실제로 기사들을 많이 끌어모았다. 카카오T블루·우티택시 등 중형택시 기반 가맹택시 서비스 역시 꾸준히 운행 대수를 늘리면서 기사 숫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카카오T벤티는 지난 9월 기준으로 차량 운행 대수 1000대를 넘었으며 차량 계약, 운행 신청을 완료하고 대기 중인 기사 수를 더하면 2000대 이상이다. 2021년 말 기준 운행 대수는 900대였는데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기사들도 충원했다. 타다 넥스트 역시 지난해 하반기 기준 차량 계약 대수가 약 1200대인데 차량 출고를 위해 대기 중인 기사가 적잖은 상황이다.

우티는 수익성에 대해 고민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티는 2021년 11월 공식 론칭한 이후 계속해서 택시기사와 이용자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이어진 프로모션에도 택시 호출앱 점유율 면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하자 프로모션 규모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다만 우티 관계자는 "프로모션은 정기적으로 변동되는 것으로 정책 변경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전체적으로 외형 확대를 위해 기사들을 위한 유인책을 마련할 필요가 컸다"며 "어느 정도 기사를 확보하기도 했고, 대형 차량 중심으로 신차 출고가 길어지며 운행 차량도 부족한 만큼 프로모션도 조절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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