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참여' 이란 축구선수, 징역 26년 선고...사형 면해

지난해 12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이란 대사관 앞에서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이란 당국의 사형 집행에 항의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붙잡힌 이란 프로축구 선수 아미르 나스르-아자다니(26)가 사형을 면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는 이날 나스르-아자다니가 보안군 살해를 공모한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징역 26년을 선고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16일 나스르-아자다니는 이스파한에서 시위 중 민병대원을 포함한 보안군 3명을 살해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나스르-아자다니의 죄명은 '모하레베'(알라의 적·이슬람을 부정하는 죄)인데,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었다. 

한편 사법부는 이날 나스르-아자다니 사건과 별개로 이스파한에서 보안군을 살해한 시위대 3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외신 집계에 따르면 이들 3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사형 선고를 받은 시위 참가자는 총 17명이다. 이란 사법부가 시위대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