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라질 정부서 보우소나루 인도요청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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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1-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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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우소나루, 플로리다 올랜도 병원 입원 상황

  • 美 정치권 "피난처 제공 안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된 시위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정부는 자국으로 인도해달라는 브라질 정부의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현재 브라질 폭동의 배후세력으로 의심받는 상황이다. 

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접촉하지 않고 어떤 정보도 없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브라질의 민주주의 제도가 유지되고, 브라질 국민의 의지가 존중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민주적 제도로 선출된 지도자가 브라질을 지도할 것이고 브라질 정부 기구를 공격한 사람들의 행동을 막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현지 매체 오글리보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부인도 인스타그램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복통으로 올랜도의 병원에 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관련 정보가 없으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공식 요청이 없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관련 공식 요청을 받는다면 하던 대로 할 것이다. 우리는 하던 대로 그들을 진지하게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그의 비자도 주목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비자에 대해 미국 정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외국공무원 비자로 입국한 사람은 30일 이내에 출국하거나 더 이상 공무에 종사하지 않는 경우 이민 신분 변경을 신청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2년 전 트럼프 지지자의 의회 습격 사건과 비슷한 모습으로 흘러가자 미국 정치권에서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터무니 없다"며 현재 폭동은 민주주의의 선을 넘은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호아킨 카스트로 미국 하원 민주당 의원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국내 테러를 조장한 권위주의자"에게 피난처를 제공하지 말고 보우소나루를 브라질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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