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인도네시아서 '팜유 정제사업'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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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01-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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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2분기 가동 목표…"종합사업 회사로 전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에서 팜 원유 생산에 이어 정제사업까지 진출한다.
 
포스코인터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인도네시아 팜유 정제사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투자금 2억 달러(약 2500억원)는 팜 사업 확장을 위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아그파(AGPA)를 통해 진행된다.
 
정제공장은 올해 4분기 착공 후 2025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생산능력은 연간 50만톤 규모다.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수시장뿐 아니라 한국, 중국 등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정제공장 부지로는 칼리만탄섬이 유력하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최대 팜 생산국으로 칼리만탄섬은 지리적으로 팜 원료 조달과 제품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팜유 정제사업은 팜 농장에서 생산한 팜 원유를 정제공장을 통해 한 단계 더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정제된 팜유는 식품, 화장품, 바이오에너지 등 실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된다.
 
팜유 가격은 2020년 1톤당 600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초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맞으며 180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950달러 수준을 유지 중이지만 글로벌 컨설팅기관 LMC는 향후 10년 동안 팜유 가격이 꾸준하게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탁 포스코인터 부회장은 "기존 상사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종합사업회사로의 전환을 위해 수익성 높은 사업을 발굴하고 과감한 투자를 추진하겠다"며 "올해를 식량 사업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해외 조달 및 수요자산 투자를 통해 사업 기반을 강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인터는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팜 농장을 개발해 2017년부터 팜 원유를 생산했다. 지난해는 팜 원유 생산량 18만톤, 매출 1억7000만 달러, 영업이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팜 법인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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