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올해 원유 수입 쿼터를 확대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 원유 가격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올해 두 번째 원유 수입 쿼터를 발표하고 44개 정유사에 1억1182만톤의 원유 수입을 할당했다. 이에 올해 총 원유 수입 쿼터는 첫 번째 수입 쿼터인 2000만톤을 포함해 1억3182만톤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해 이맘 때 발표했던 첫 번째 수입 쿼터인 1억903만톤 대비 20% 가량 늘어난 수준으로, 중국 정부가 정유사들의 조업 활성화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예년보다 일찍 올해 두 번째 원유 수입 쿼터를 발표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상무부는 두 번째 원유 수입 쿼터를 6월에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원유 수입 쿼터 확대가 호재로 작용해 이날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9일 뉴욕상품거래소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0.86달러 오른 배럴당 74.63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배럴당 79.6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08달러 상승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