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은 10일 "올해는 그동안 준비한 다양한 계획을 구체화하고, 현실로 만들어 가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날 여성행복센터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 구리시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여년 동안 남양주와 하남 등 인근 도시들은 급격히 발전했지만, 구리는 오랜 시간 개발 사업이 표류해 낙후된 실정"이라고 진단하면서 "민선 8기 2년 차를 맞는 올해를 지난 6개월간 착실히 준비한 다양한 계획들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가장 큰 성과로 교통 개발과 연계한 도시발전 비전을 공유한 것을 꼽았다.
그러면서 아직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향후 구리시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기틀을 놓은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3차례에 걸쳐 국토부에 투기과열지구 등 지정 해제를 요청한 결과 같은 해 11월 부동산 규제가 모두 해제됐다"며 "규제 해제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해 구리시의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구체적 시청 방향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올해 핵심 사업으로 e-커머스 물류단지 사업과 연계한 구리테크노밸리 조성과 GTX-D·E 신규 노선을 연계한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건설 사업을 제시했다.
그는 "4차 첨단산업 기술을 비롯해 도시개발·주택·경제·문화·교통 등 모든 분야에 걸친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구리시의 백년 먹거리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인근 3기 신도시 개발로 인한 교통 문제와 주차난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GTX-B 갈매역 정차, 6호선 구리시 연장, 버스 공영차고지 건립, 서울~구리~남양주 첨단 순환 트램 설치, 왕숙천변 지하 관통 도로 건설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동주택 주차대책을 포함해 주차면수 1만대 확충을 목표로, 장자호수공원 옆과 갈매역세권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하고, 인창유수지에 주차장을 건립하는 계획도 밝혔다.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경제 계획도 마련했다고 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민선 8기 일자리 대책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4년간 고용률 66%, 일자리 7만2000여 개 창출을 목표로 고용부터 취업 교육, 창업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종합적인 연차별 일자리 창출 세부 계획이 담겼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시 자체 온라인 쇼핑몰 구축, 상하수도 요금 감면, 음식배달업종 소상공인 배달 수수료 지원, 구리사랑상품권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복지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첫째아 50만원, 둘째아 100만원, 셋째아 200만원, 넷째아 이상 300만원 등 출산지원금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예비맘 임신·마더케어, 전 영유아 대상 무료 구리케어센터 설치, 갈매 국제어린이집 및 국제유치원 설립, 권역별 공공어린이집 확충 등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초등 교육 복합시설인 방정환 아카데미를 건립해 진로 체험과 상담 교육을 지원하고, 학교 대안 교육기관 신입생 입학준비금 지원, 학생무료셔틀버스 지원 등도 약속했다.
그는 국가유공자 보훈명예수당과 관련해 "명예수당을 월 20만원 지급하고, 사망한 참전유공자 배우자에게 지급하는 복지수당도 기존의 2배인 10만원으로 인상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과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사회적 약자를 언급하며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노인 대상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독거노인을 위한 맞춤형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장애인 이동 지원 차량 확대, 무연고 사망자 장례비 250만원 지원, 다문화가족 종합 지원 추진, 저소득가구 홈서비스 지원 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관광객 유치와 지역 상권 활성화 일환으로 유채꽃 축제와 코스모스 축제를 부활시키고, 구리시 빛 축제, 구리한강 관악(마칭) 페스티벌을 신설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미래형 스마트시티 조성과 관련해 "청소년 문화의 집에 메타버스 스튜디오를 구축하겠다"며 "체험형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 갈매도서관에 실감형 체험관 공간 마련,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통해 미래형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정책과 관련해서는 "자원순환 교육센터 설치, 전기차·전기택시 충전소 보급 확대, 하수처리 재이용수 활용 등을 추진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도시의 녹색 미래가치를 설계해 나갈 방침"이라며 "도심 곳곳에 특화공원을 조성하고, 아차산과 한다리 지역을 잇는 자연 친화 둘레길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시장을 개방형(공개채용)으로 채용하는 것과 관련해 "전국에서 최초로 부시장 공모제를 제안하고 이를 도입하기 위해 다각도로 살폈다"며 "현재 법제처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고 만약 관철된다면, 전국 최초 사례로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구리 시정은 20만 시민의 진정한 행복 시대를 개막하는 원년으로 삼고, 모든 세대가 즐겁고 행복한 구리시의 미래 100년을 탄탄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새해에는 시민이 간절히 염원하던 미래형 첨단 산업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견고한 기틀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리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 누구나 살고 싶은 꿈의 도시를 만드는 토대를 마련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편안하고, 살기 좋고, 안전한 구리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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