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요 제조기업들이 생산목표를 줄이면서 관련된 중소·중견 협력사들에게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일감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은 하락하고, 고물가로 인한 생산비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내를 비롯한 세계 경기가 고금리 국면을 맞이하면서 자금 조달마저 쉽지 않게 됐다. 일각에서는 울산, 거제, 포항, 광양, 여수 등 국내 주요 국가 산업단지 생산량 감소와 함께 지역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에서 17개 광역시·도의 수치가 74.12로 조사됐다. BSI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경기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 BSI지수는 중소산업공단이 밀집해 있는 대구가 56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인천, 경기도 각각 64, 68을 기록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높았다.
울산(85), 전남(79), 경남(77), 경북(73) 등 주요 국가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도 90을 넘기는 곳이 없었다. 이 수치는 국내 주요 제조업 기업들이 올해 생산목표를 발표하기 전인 지난해 말 조사됐는데, 2분기로 넘어가면서 이 수치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포항에서는 포스코가 조강생산량을 10%가량 감산하기로 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에 울산공장의 생산량은 제자리걸음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오히려 시장은 판매 목표와 달리 실제 판매량은 전기차를 제외하고는 지난해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고 있어, 실제 생산량은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요 조선소가 위치한 거제도 등은 올해 말부터 타격이 예상된다.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해 수주실적의 절반 수준인 수주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는 과거 수주한 배를 건조하기 때문에 차질은 없으나 올해 수주 선박을 건조하는 시기가 오면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협력사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제조 기업의 생산량 감축은 즉시 지방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일례로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가동을 멈추자, 포스코로부터 물량을 받는 중소 제강사들은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한 중견 스테인리스 업체 관계자는 “공장 내 환경 등을 담당하는 포스코 협력사들은 복구작업에 투입돼 수익을 올렸지만 포스코로부터 물량을 받는 우리 같은 기업은 망하기 직전이었다”며 “올해도 암담하다. 줄어든 물량만큼 수익은 줄지만 물가는 올라 적자경영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김해시 진영읍 소재 중견자동차부품업체인 이래CS 등이 부도를 내는 상황에서 주요 제조기업들의 생산감소가 본격화되는 상반기에는 경영위기를 겪는 중소·중견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일자리 감소 폭도 역대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망한 올해 취업자 수 증가세 전망은 8만4000명으로, 전년 78만1000명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주요 대기업 협력업체들은 글로벌 경기 흐림이 바뀌지 않는다면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여수시 소재 LG화학 협력사 관계자는 “정부가 강제로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면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협력사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자와 조건을 낮춘 금융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감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은 하락하고, 고물가로 인한 생산비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내를 비롯한 세계 경기가 고금리 국면을 맞이하면서 자금 조달마저 쉽지 않게 됐다. 일각에서는 울산, 거제, 포항, 광양, 여수 등 국내 주요 국가 산업단지 생산량 감소와 함께 지역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에서 17개 광역시·도의 수치가 74.12로 조사됐다. BSI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경기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 BSI지수는 중소산업공단이 밀집해 있는 대구가 56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인천, 경기도 각각 64, 68을 기록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높았다.
당장 포항에서는 포스코가 조강생산량을 10%가량 감산하기로 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에 울산공장의 생산량은 제자리걸음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오히려 시장은 판매 목표와 달리 실제 판매량은 전기차를 제외하고는 지난해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고 있어, 실제 생산량은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요 조선소가 위치한 거제도 등은 올해 말부터 타격이 예상된다.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해 수주실적의 절반 수준인 수주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는 과거 수주한 배를 건조하기 때문에 차질은 없으나 올해 수주 선박을 건조하는 시기가 오면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협력사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제조 기업의 생산량 감축은 즉시 지방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일례로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가동을 멈추자, 포스코로부터 물량을 받는 중소 제강사들은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한 중견 스테인리스 업체 관계자는 “공장 내 환경 등을 담당하는 포스코 협력사들은 복구작업에 투입돼 수익을 올렸지만 포스코로부터 물량을 받는 우리 같은 기업은 망하기 직전이었다”며 “올해도 암담하다. 줄어든 물량만큼 수익은 줄지만 물가는 올라 적자경영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김해시 진영읍 소재 중견자동차부품업체인 이래CS 등이 부도를 내는 상황에서 주요 제조기업들의 생산감소가 본격화되는 상반기에는 경영위기를 겪는 중소·중견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일자리 감소 폭도 역대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망한 올해 취업자 수 증가세 전망은 8만4000명으로, 전년 78만1000명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주요 대기업 협력업체들은 글로벌 경기 흐림이 바뀌지 않는다면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여수시 소재 LG화학 협력사 관계자는 “정부가 강제로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면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협력사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자와 조건을 낮춘 금융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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