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본격화' 롯데바이오 "2030년까지 3조 투자, 국내 공장 3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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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3-01-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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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현지시간 10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30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국내에 3곳의 메가플랜트를 짓는다. 롯데그룹이 10년 간 2조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투자 계획이다.
 
"향후 10년내 매가 플랜트 3곳 건설...3조원 투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원직 대표가 10일(현지시각)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본격적인 진출을 알리고 향후 10년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올해로 41회째를 맞는 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다. 전세계 50여개국 1500여개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투자 콘퍼런스다.

이원직 대표는 "인수와 신규건설이라는 두 개의 전략으로 CDMO 시장에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2030년까지 총 30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3개의 메가 플랜트, 총 36만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춘다는 계획이다. 1개의 메가 플랜트 당 12만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23년 하반기 첫번째 메가 플랜트 착공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며 "2034년 3개의 메가 플랜트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출액 30억달러, 영업이익률 35%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바이오 생태계 조성 및 신규 치료제 발굴 기여를 위해 메가 플랜트 단지를 '롯데 바이오 캠퍼스'로 조성하고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 스타트업, 벤처들이 시설을 이용하며 협력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美 BMS 시러큐스 공장 인수 완료..."ADC 전문 위탁생산센터로 육성"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일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사업 시작 8개월 만에 CDMO 시장에 진입했다.

향후 시러큐스 공장을 항체 의약품 생산부터 화학 의약품 접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시설로 전환해 북미 최고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위탁생산 서비스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ADC는 항체 의약품과 화학 합성 의약품을 결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플랫폼이다.

시러큐스 이외에 북미 거점 확대도 검토 중이다. 미국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핵심 바이오 클러스터에 위탁개발(CDO) 시설을 구축, 고객 접근성을 높여 수주 경쟁력 또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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