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제 여객 항공편 운행 횟수 제한을 해제함에 따라 국제 항공편 운행 정상화에 착수했다.
10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민용항공국(CAAC·민항국)은 지난 8일부터 중국과 외국 항공사의 항공편 운행 복구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항국은 미국 항공사를 포함한 외국 항공사들은 양자 항공 운송 협정에 따라 정기 여객 항공편 운영을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접수 시작 이틀 만에 많은 항공사가 운항 재개를 신청한 모습이다. 중국 민항국 량난(梁楠) 순시원은 10일 “민항국이 지난 8일부터 중국과 외국 항공사들로부터 항공편 운항 계획 접수를 시작한 이후, 벌써 40개 항공사가 34개국에 대해 주당 700여 편의 항공편 운항 계획을 신청했다”고 소개했다. 민항국은 절차에 따라 심사를 서둘러 대부분 항공편의 운항을 1월 말에서 2월 중으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민항국은 미·중 노선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량난 순시원은 “항공편 복구 과정에서 미국 민항 당국과 소통을 강화해 미·중 간 항공편 복구가 순조롭게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중국 항공사가 협정과 시장의 수요에 따라 양국 간 항공편을 운영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양국 간 인적 왕래와 경제 무역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새롭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중국 민항국의 항공편 운항 재개 접수는 지난 8일부터 중국의 국제 여객 항공편 운행 횟수 제한이 해제됨에 따른 조치다. 코로나19 감염병 관리 체계를 최고 등급인 ‘갑’에서 ‘을’로 하향 조정하며 외국 왕래 규제를 해제한 것이다.
중국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지난 3년간 하늘길을 굳게 닫아왔다. 중국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2020년 3월부터 국제 여객 항공편에 대해 1개 항공사가 1개 국가에서 1개 항공노선을 일주일에 1회 이상 운영할 수 없도록 하며 국제 항공편 운항 횟수를 제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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