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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도 KB금융 공매도 거래 금액이 170억원을 기록했고 △신한지주 70억원 △하나금융지주 68억원 △우리금융지주 1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올 초부터 은행주들은 공매도의 타깃이 되며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카카오뱅크, 신한지주 등 시중은행 7곳이 대상이었으며 공매도 총 거래금액만 3275억원에 달한다. 누적 기준으로 KB금융이 107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지주(810억원), 하나은행(672억원) 등 순이었다.
KB금융에 특히 공매도가 집중됐는데 전날에도 KB금융 공매도 수량은 36만주로 금융지주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17만5000주), 신한지주(13만6000주), 기업은행(9만1000주) 등 다수 은행주들이 공매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날 KRX 은행지수는 2.29% 내린 681.98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 동안 20.34% 오르며 상승률 1위를 보였던 해당 지수는 올 초 6%대 상승률을 찍은 뒤 상승 폭을 좁혀가고 있다. 개별 종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3.24%까지 빠지며 4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도 전일 대비 2.42% 내린 5만6400원에 마감했다. 그 외 우리금융지주(-2.76%), 신한지주(-2.2%), 기업은행(-0.49%)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유통 물량이 많은 은행주가 최근 계속 상승세였던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예상해 공매도의 타깃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기준 공매도 잔액 비중 상위 종목에도 은행 관련주들이 다수 포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의 공매도 잔액은 970억원으로 은행주뿐 아니라 전체 종목 중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 외 신한지주가 780억원으로 은행주 기준 2위를, 하나금융지주는 610억원으로 은행주 3위에 올랐다.
공매도 잔액은 공매도를 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즉 은행주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앞으로도 계속 공매도를 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KB금융은 공매도 잔액 비중이 한 달 전 740억원에서 이달 6일 970억원으로 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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