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신 D램 규격인 DDR5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간다. 인텔이 1년 넘게 출시 일정이 밀린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를 내놓으면서다. 인텔 최초 DDR5를 지원하는 제품인 만큼 메모리 시장 불황으로 경영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반도체 기업 실적을 상쇄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데이터센터용 CPU인 이른바 ‘사파이어 래피즈’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그간 업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초 2021년 하반기 처음 시장에 내놓겠다고 인텔이 밝혔지만 여러 차례 공식 출시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이후 1년이 넘어서야 시장에 공식적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은 사파이어 래피즈 향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은 최신 D램 규격인 DDR5를 이미 개발했지만 이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용 CPU가 없어 DDR5가 있음에도 수요가 거의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DDR5는 CPU 연산을 돕는 메모리반도체다.
실제 삼성전자는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공정으로 16기가비트(Gb) DDR5를 개발한 상태다. 올해부터 글로벌 IT 기업과 협력해 차세대 D램 시장을 견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고속 서버용 D램 샘플 개발에 최초로 성공했다. 양사 모두 시장 내 수요가 늘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차세대 CPU와 함께 D램을 최신 제품으로 교체한다. 올해 사파이어 래피즈 상용화와 함께 본격적으로 DDR5 시장이 개화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앞서 지난해 11월 AMD가 가장 먼저 DDR5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용 CPU ‘4세대 에픽’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사실상 글로벌 CPU 시장에서 독점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인텔도 뛰어들면서 DDR5로 교체하는 수요가 크게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경기 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는 반도체 기업 실적을 상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에서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과 비교했을 때 69% 대폭 줄었다. 여기엔 반도체(DS) 부문의 부진 영향이 컸고 일각에서는 DS 부문이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삼성전자보다 메모리 사업 비중이 큰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해당 분기 영업손실 8000억원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12년 3분기 영업손실 151억원 이후 약 10년 만에 적자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사파이어 래피즈가 서버에서 DDR5를 지원하는 (인텔의) 첫 번째 제품이 되고, 제온 프로세서는 이미 시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실제 사파이어 래피즈가 램프업(생산능력 증대)되는 대로 DDR5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식 출시는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이미 작년부터 대형 클라우드 기업 등 일부 고객사에 사파이어 래피즈를 공급해왔다는 게 인텔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사파이어 래피즈는 작년부터 양산을 지속해왔다. 별도 양산 준비에 따른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빠르게 DDR5 시장도 확대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데이터센터용 CPU인 이른바 ‘사파이어 래피즈’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사파이어 래피즈는 그간 업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초 2021년 하반기 처음 시장에 내놓겠다고 인텔이 밝혔지만 여러 차례 공식 출시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이후 1년이 넘어서야 시장에 공식적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은 사파이어 래피즈 향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은 최신 D램 규격인 DDR5를 이미 개발했지만 이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용 CPU가 없어 DDR5가 있음에도 수요가 거의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DDR5는 CPU 연산을 돕는 메모리반도체다.
통상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차세대 CPU와 함께 D램을 최신 제품으로 교체한다. 올해 사파이어 래피즈 상용화와 함께 본격적으로 DDR5 시장이 개화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앞서 지난해 11월 AMD가 가장 먼저 DDR5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용 CPU ‘4세대 에픽’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사실상 글로벌 CPU 시장에서 독점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인텔도 뛰어들면서 DDR5로 교체하는 수요가 크게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경기 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는 반도체 기업 실적을 상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에서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과 비교했을 때 69% 대폭 줄었다. 여기엔 반도체(DS) 부문의 부진 영향이 컸고 일각에서는 DS 부문이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삼성전자보다 메모리 사업 비중이 큰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해당 분기 영업손실 8000억원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12년 3분기 영업손실 151억원 이후 약 10년 만에 적자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사파이어 래피즈가 서버에서 DDR5를 지원하는 (인텔의) 첫 번째 제품이 되고, 제온 프로세서는 이미 시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실제 사파이어 래피즈가 램프업(생산능력 증대)되는 대로 DDR5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식 출시는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이미 작년부터 대형 클라우드 기업 등 일부 고객사에 사파이어 래피즈를 공급해왔다는 게 인텔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사파이어 래피즈는 작년부터 양산을 지속해왔다. 별도 양산 준비에 따른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빠르게 DDR5 시장도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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