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마스크 완화 아직...의대 정원 확충 논의 의료계와 협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보건복지부의 새해 업무보고를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과학방역이 아니다"며 전문가 논의를 거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시점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시점을 (미리) 보고 말하는 것은 과학방역이 아니다"며 "수치를 보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기본 방향을 설정하되, 유행 상황과 위험도 등을 고려해 2단계에 걸쳐 조정하기로 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지금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와 국내 유입 가능성 등을 전문가와 논의를 해봐야 한다. 그 후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을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전공의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진료 등 지역과 과목 간 존재하는 격차를 해소 방안으로는 정당한 보상과 충분한 의료 인력 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진료과목 간에 의료 서비스 격차가 심각한 게 사실이고 지역 간에 격차도 있다"며 "공공정책 수가를 개발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수술 입원 등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의료나 지방 병원에 전공의를 우선 배치하고, 소아 심장 등 특수 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의사 양성을 직접 지원도 할 계획이다"며 "지역별 병상 수급 관리계획을 통해 수도권으로 병상이 쏠리는 것도 막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대책과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대해서 국민적 관심이 높다"며 "필수의료를 위한 의대 정원 확충과 비대면 진료 제도화 등과 관련해 의료계와 조속히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