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세청, 주인 바뀐 이스타항공에 특별세무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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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입력 2023-01-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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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생 종료·새 주인 맞이' 구름 걷어내는 와중 또 다른 날벼락

[사진=이스타항공]

국세청이 최근 이스타항공을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사정기관과 동종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서울 강서구에 소재한 이스타항공 본사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세무·회계 자료 등을 일괄 예치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 또는 기획 세무조사만을 전담하는 곳으로, 주로 기업 탈세나 비자금 조성 등에 관한 혐의 또는 첩보가 있는 경우 착수한다.

이스타항공 입장에서는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종료하고 주인이 두 번이나 바뀐 상황에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라는 또 하나의 복병을 맞이한 셈이다.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6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성정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와 보유 지분 100%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6월 이스타항공 단일 주주에 오른 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이스타항공 매각가는 1100억원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신규 투자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스타항공은 2021년 말 현재 미처리결손금 4851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국세청 세무조사가 향후 이스타항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회생절차를 1년여 만에 종결지은 상황에서 조사 결과에 따라 재무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2019년 9월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으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또 악화한 재무 사정과 인수 합병 등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하면서 2020년 5월 항공운항에 필수인 항공운항증명(AOC) 효력을 정지당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스타항공은 2021년 1월 1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 1년여 만인 지난해 3월 22일 기업회생절차를 종료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대해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국세청은 최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도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해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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