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현대건설에 대해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현장 수익성 악화로 4분기 영업이익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8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5조 8643억원, 영업이익은 23.2% 감소한 14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16.3%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주택 도급 사업의 의존도가 높아졌지만, 과거에 비해 좋은 마진을 내기 어렵다”며 “게다가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현장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이 네옴 The Line의 러닝 터널 공사를 실제 수주한 이력이 있고, 사우디 현지 EPC 역량 향상을 위한 파트너사였기 때문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공사비만 13조1000억원에 달하는 입찰에서 50% 이상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플랜트, 토목공사 실제 수주액의 2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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