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는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별을 딸 수도 있지만, 지하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아직까지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등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문제는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본인의 정치적 미래가 완전히 바뀐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리스크가 상당히 크지만, 출마를 안 했을 때는 독립적인 정치인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 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출마했을 때는 친윤(윤석열 대통령) 정치인에서 반윤으로 찍혀서 정치가 완전히 끝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나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경우 윤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경선에 나와서 윤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가 3월 8일까지 회복이 안 되면 지지율은 물거품처럼 빠질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윤 대통령 지지자"라며 "아주 전통적인 보수"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결심하지 못하는 이유는 3월 8일 전까지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느냐"라면서 "자신감이 있으면 나오고, 자신감이 없으면 주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둘러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가장 큰 것은 정무적 책임"이라며 "적어도 당대표에서는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정치적 고려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6천만원짜리 노웅래 민주당 의원 같은 경우도 체포동의안을 보냈다"면서 "성남FC는 100억이 넘는다. 6천만원은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100억은 하지 않으면 사법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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