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당일인 12일 십자포화를 날렸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법꾸라지 한 마리가 대한민국의 정치 전체를 흐리고 있다"고 날 세워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의 심문에 진술서로 갈음, 또는 의견을 묻지말라고 일관했다고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측근이라면 정진상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검찰 추궁으로 궁지에 몰리자 최측근마저 도마뱀 꼬리자르듯 손절했다"라며 "검찰 조사에 사실상 묵비권행사하고 나와선 결국 법정서 진실 드러날거라 호언장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을 병풍처럼 두르고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민주투사 행세를 했다"라며 "정작 검찰조사실에 들어가서는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한 법꾸라지로 행동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전주혜 비대위원도 회의에서 "이 대표는 조사 전 43명의 민주당 의원들의 방탄에 둘러싸여 없는 죄를 조작한 '사법 쿠데타'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전과 4범의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남FC, 대장동,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 대표를 둘러싼 사건의 실상이 낱낱이 밝혀질 것을 기대한다"라며 "이 대표 말대로 확실한 것은 기소이고 이는 '사법 쿠데타'가 아닌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훈 비대위원도 "민주당은 이 대표와 헤어질 결심이 필요하다"라며 "이 대표는 유체이탈 검찰 조사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주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검찰 조사에서 소명한 것보다 출석 전 카메라 앞에서 한 말이 훨씬 많다"라며 "검찰의 현직 야당 대표 소환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렇게 많은 불법 혐의를 받는 사람이 국회 과반 의석을 가진 당 대표가 된 것도 처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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