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삼부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 6일 영등포구청에 정비계획안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으로 삼부아파트는 서울시와 논의를 거쳐 신통기획안을 마련하게 된다.
정비계획안에는 용적률을 500%로 높이고 높이 200m 이상, 층수 60층 이상, 1550가구로 탈바꿈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삼부아파트는 15층 10개 동에 866가구 규모며 용적률은 180% 정도다.
삼부아파트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여의도는 최근 아파트지구가 사라지면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추진하던 것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서울시와 많은 논의를 거쳐 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은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상향을 받아 65층을 추진 중”이라며 “삼부 또한 60층 이상 아파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부아파트 측 남은 과제는 상업지 주민들과 주거지 주민들 간 갈등 봉합이 꼽힌다. 삼부아파트는 분양 당시 지분 문제로 같은 아파트지만 상업지역과 주거지역 등 두 개 지번으로 구분돼 있는데 상업지 주민들이 용적률에 대한 기여분을 더 인정해 달라고 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삼부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업자는 “삼부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상업지구에 속한 1·2·3·5동과 주거지 동에서 용적률 기여 관련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문제”라며 “앞서 이런 부분 때문에 사업에 속도가 붙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삼부아파트 재건축 움직임으로 여의도 재건축 시계는 더욱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앞서 시범아파트는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복합용도를 도입한다. 한강변과 여의대방로 저층부에 다양한 복합기능 도입을 전제로 용적률도 기존 300%(3종주거)에서 400%(준주거)까지 상향해 65층 건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또한 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종 상향을 해 용적률을 252%에서 600%까지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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