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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ata.ai]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이용자들이 총 2550억건의 앱을 다운로드하고, 4조1000억 시간 동안 앱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작년 앱을 통해 지출한 총 금액은 1670억 달러(약 207조원)에 이르렀다.
12일 data.ai(구 앱애니)는 '2023년 모바일 시장 현황'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전 세계적으로 2022년 매 1초마다 약 8000개의 앱이 다운로드되고, 5300달러(660만 원)의 소비가 이뤄졌으며 매일 112억 시간을 이용자들이 모바일 앱에 사용했음을 의미한다.
2022년 전 세계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사용 시간 또한 9% 올랐다. 상위 10개 시장의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5시간2분으로 2020년 대비 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하루에 가장 긴 시간 동안 앱을 사용한 국가는 인도네시아(5.7시간)였다. 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5.3시간), 한국(5시간)이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 지출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작년 대비 2% 감소했다. 다만 2020년 대비로는 21%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지출 규모로는 중국과 미국이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한국, 일본이 이었다. 한국의 2022년 소비자 지출은 7조8000억원으로 2021년 대비 5% 감소했지만 2020년 대비로는 12% 증가했다.
보고서는 "모바일 앱 시장에서 소비자 지출이 감소한 해는 지난해가 처음"이라며 "코로나19 특수의 진정세,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 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등이 대표적인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데이비드 김 data.ai APAC 총괄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 거시경제적 역풍이 모바일 지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소비 긴축 속에서도 모바일에 대한 관심도와 기대치는 증가하고 있어 2023년의 모바일 시장은 참여도와 충성도를 비롯한 소비자들과의 접촉이 이전보다 더욱 더 치열해지는 핵심 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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