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여론조사] '윤심' 논란 악재...尹 지지율 소폭 하락 35%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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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01-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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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평가 57% 기록...1위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 향후 1년간 집값 전망...63% '내릴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인ㆍ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35%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둘러싼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12일 사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35%가 긍정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57%였다. 어느 쪽도 아님은 2%, 모름·응답거절은 7%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1%)이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44%)이 뒤를 이었다. 광주·전라의 부정 평가는 85%에 달했다. 서울(55%), 인천·경기(59%)도 과반이 윤 대통령을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347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1위는 모름·응답거절(17%), 공동 2위는 공정·정의·원칙(9%), 전반적으로 잘한다(9%)로 나타났다. 한편 노조대응(7%)을 꼽은 이들은 전주 대비 7%포인트가 하락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68명)의 사유 1위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2%), 2위는 모름·응답거절(11%), 3위는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소통미흡(10%) 등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데는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둘러싼 '윤심' 논란이 여론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출산 시 부채 탕감' 정책을 제안했다가 이후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이 나서 "정부 정책 기조와 차이가 있다"며 나 부위원장을 공개 비판했다.
 
결국 윤 대통령은 13일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문자로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이날 오전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대답이 다수였다. 응답자의 42%가 '잘못하고 있다', 31%가 '잘하고 있다'로 응답했다.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 이유로는 '규제 완화'(23%), '집값 하락'(22%), '집값 안정화'(17%) 등이 꼽혔고, 부정 평가 이유는 '규제 완화'(12%), '집값 하락·폭락'(9%), '고금리·금리 인상'(8%) 순이었다. 정부의 부동산 거래 추가 활성화에 대해선 '해야 한다'가 51%, '그럴 필요 없다'는 37%로 나타났다.
 
이 밖에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내릴 것'이라는 응답이 63%로 나타났다. '오를 것'은 14%, '변화 없을 것'은 17%였다. 향후 1년간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에 대해선 '내릴 것' 41%, '오를 것' 25%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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