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최종금리 3.5% 전망 유지…올해 경제성장률 1.1%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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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1-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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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운데) 주재하에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최종금리를 현재 도달한 연 3.5% 수준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한은 전망치에 한참 못 미치는 1.1%로 제시했다. 

14일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금통위 직후 보고서를 통해 "한은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이전보다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스탠스를 암시했다"며 "한은이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 없이 3.5%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전날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연 3.25%이던 기준금리를 3.50%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에 나섰다. 한은이 작년 4월부터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한은 역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기록하게 됐다. 

박 본부장은 한은의 최종금리 도달과 관련해선 성장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수개월간 하락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한은이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 대신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표현을 넣었다"며 "이는 금리 인상 강도에서 인상 필요성 그 자체로 옮겨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박 본부장은 또한 올해 국내 연간 GDP성장률을 1.1%로 예측했다. 그는 "이창용 총재가 위험 편향을 인정한 만큼 올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한은의 이전 예측치(1.7%)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성장률 1.1%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본부장은 국내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선 당분간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한은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위해 최종금리 수준을 몇 분기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앞서 이창용 총재 발언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지금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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