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기존 상식과 관성의 틀을 깨는 ‘유쾌한 반란’이 세상을 바꿉니다. 물론 새로운 아이디어에 더해진 실천이 뒤따라야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도청 과장급 직원들이 직접 고민한 도정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TED(Try, Energy, Dream) 정책오디션 - 기회경기 정책 챌린지’가 이틀 동안 열렸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남북한 공동 먹는샘물 판매’, ‘청년참여형 기회 펀드 조성 및 운영’, ‘Z맘대로위원회’, ‘조건 없는 난임시술비 지원’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며 "다들 씩씩하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꺼내주었다고 하고 저는 경기도청 만 육천 공직자 여러분을 굳게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표자가 시간을 맞추지 못하자 ‘삐’ 경적음이 울리면서 과장은 당황했으나 시간제한은 엄격했고, 발표자는 아쉬움에 ‘한 마디만…’이라고 말했다.
A 과장은 3분 동안 정책의 취지‧현황만 말하고 정작 제안 본문을 말하지 못해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과장들의 발표 내용을 듣던 김동연 지사의 오른손도 바쁘게 움직였다. 김 지사는 내용을 들으면서 질문할 부분을 정리하고, 직접 압박 질문을 하기도 했다.
다만 김 지사는 발표 전 “분위기를 보니 아직 얼음이 안 녹았다고 하더라. 얼음이 봄날의 따스한 햇살로 녹는 것처럼 여러분들도 마음 녹이고 편하게 하루를 보내달라”고 과장들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이날 발표에는 21명이 발표에 나섰지만, 발표의 내용, 형식, 태도는 모두 제각각이었다.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정성스럽게 준비한 과장이 있는가 하면 손바닥만 한 발표 대본을 만들어 여유로운 모습을 제시한 과장, 삼행시를 준비한 열혈파도 있었다.
B 과장은 밤샘 연습 끝에 자신감 있는 어조를 보이다가 부지사들의 날카로운 지적에 말을 더듬는 등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날 과장 워크숍에서는 임순택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장, 조창범 평화협력국장도 제안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제안 접수 당시 과장 신분으로 제안한 정책이 우수 안건으로 본선에 올랐기 때문이다.
두 간부는 ‘1인 가구 및 고독사 급격한 증가, 인생의 행복한 마무리 기회 엔딩 서포트’, ‘쓰레기 종량제 봉투 요금 및 제작방식 단일화 필요’를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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