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 기자회견 생략···바이든 대통령 '기밀문건 유출' 의식했나

미국 백악관에서 13일(현지시간)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공동 기자회견이 생략된 것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기밀문건 유출 사건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정상회담) 주최국인 미국의 의향을 근거로 일정 조정을 했으나 공동 회견은 열리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도 기자들로부터 기밀문건 유출에 관한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양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여는 대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시간가량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주말을 보내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 동부 델라웨어주로 향했으며 정상회담 후 특별히 공표된 공식 일정은 없었다.

이에 마이니치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재임 당시 기밀문건 유출 조사를 받게 되면서 기자회견을 꺼렸기 때문에 공동 기자회견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추측했다.

한편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을 찾은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과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