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친윤 겨냥 "특정인 향한 백태클 난무...전당대회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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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수습기자
입력 2023-01-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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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당대표 출마자, 앞으로 '친윤' '반윤' 쓰지 말길"

  • 김웅, '친윤' 정 위원장 겨냥해 "앞으로 친윤 말하면 윤리위 확정인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경북 경산시 농업인회관 강당에서 열린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의 의정 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차기 전당대회를 두고 "누구나 참여하는 아름다운 경쟁이 아니라 특정인을 향한 위험한 백태클이 난무한다"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당대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당에 치유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분열을 남길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정한 룰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깨끗하게 승복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룰은 공정성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당이 중요한 자산을 배척하고 분열하고, 공천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전당대회가 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면서 "당대표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의 이번 발언은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의 견제 움직임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 전 의원이 지난 13일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은 데 대해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지역 일정을 흘리며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시나리오는 너무나 통속적인 정치신파극"이라고 비판했다. 구인사는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 내외가 방문했던 곳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과열 경쟁으로 촉발된 후보자 간 공방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당대표 출마자는 물론 우리 당원들은 앞으로 '친윤', '반윤(반윤석열)'이라는 말을 쓰지 말았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계파가 있을 수 있는가.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뛴 우리 국회의원 당협 위원장들은 모두가 다 '친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웅 의원은 "정 위원장께서 앞으로 '친윤', '반윤' 이런 말을 쓰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그럼 앞으로 이런 말 하면 윤리위원회 확정이죠"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이 과거 '우리 당은 친윤으로 뭉쳐진 당이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과 대통령은 언제나 샴쌍둥이 같은 혼연일체의 한 몸이 되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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